Admission Anxiety (입시 불안증)에 대해

Admission Anxiety (입시 불안증)에 대해

이번에 아이비 리그에 원서를 넣고 힘들어 하는 12학년의 아들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하루 3-4시간 자면서 준비해 아이비대학에 원서를 넣고 기다리다가 조기입학 프로그램에 합격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인지 이번 학기에 갑자기 성적이 내려가 걱정된 나머지 아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계속 밀어부쳤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매사가 두렵고, 슬프고, 집중도 않되고, 혼란스럽다고 호소합니다. 이제는 저녁때면 생각이 너무 많고 머리속이 시끄럽다고 울면서 “왜 이렇게 생각이 자기를 상처주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금껏 가족이 옆에 붙어서 뭐든 같이 했고, 스스로 자랄 공간을 못준것이 후회가 됩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가요? 어떻게 하면 도와줄수 있습니까?

대학 입학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입학 통지가 날라오는 일월에서 삼월사이가 가장 견디기 힘든 잔인한 기간이라고 말한다. 학생으로 살아온 평생의 노력과 희망이 꿈꿔온 대로 이루어 질지 아니면 좌절의 경험과 함께 잔인한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지가 판가름나는 때라고 볼수 있다. 특히 자녀의 교육에 많은 시간적, 정신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한인 사회는 이런 긴장감이 매년 봄이면 다른 어느 커뮤니티보다도 더욱 고조 된다. 항상 그래왔듯이 매해마다 점점 치열해지는 대입경쟁은 이런 입시불안증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Quinnipiac 대학의 입학사무처장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입학 원서가 한해사이에 2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1,350명의 정원을 채우기 위해 열배가 넘는 15,000개 이상의 원서를 검토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University of Connecticut이나 예일등의 대학들은 이제는 예전에 비해 두배 이상의 원서를 받게 되며 이는 자그마치 10대1 이상의 경쟁구도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Fairfield 대학의 입학사무처장인 케런 펠리그리노는 “요즘의 대입 준비생들과 가족들의 초조함은 예전보다 보기드물게 극에 달해 있다”고 말하며 입학여부의 통지가 학생의 학교생활에 큰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하며 입학이 되지 않았을 때 주말사이에 가족의 보살핌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주말직전인 금요일에 입학 여부를 통보 한다고 한다. 대다수의 학생들, 선생님들, 카운슬러들은 대입을 위한 이절차가 학업에 파괴적인 지장을 줄수 있으며 높은 레벨의 경쟁구도로 올라갈수록 자존심과 자존감의 충격과 상실로 다가올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과 가족은 심한 불안/초조함에 시달리게 되며 학생들은 불안함이 극심한 두려움과 혼돈스러움으로 변하기 쉽다. 이러한 심리적인 고통은 기억력, 현실감 등에 영향을 주며 기운이 없거나, 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따가운 피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불안함, 복통이나 가슴이 뻐근해지는 등의 신체적인 증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증상들이 생활에 영향을 주어 치료가 필요할때는 약물치료, 심리치료, 또는 병행치료가 이루어질수 있는데, 많은 경우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변화를 주지 못하는 이유때문에 심리치료가 보다 큰 효과가 있다는것이 전문인들의 전반적인 견해다. 심리치료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환경과 상황에 변화를 주어야 하며 이미 불안함이 극도에 달해 있는 학생을 야단치거나 창피를 주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문제의 증상을 보인다면 더욱 심한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단기간이라도 좋으니 전문인과의 상담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며 다음의 방법으로 불안함을 조절해줄수 있다. 불안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심호흡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심호흡은 불안함을 감소시켜주고 불안함이 공포증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주며 심신을 안정시켜 줄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수 있는 정기적이고 적당한 운동도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큰 도움이 될수 있다.

많은 부모는 이런 증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자녀에게 정신력이 나약하다며 다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기상황 모드 (Crisis Mode)에 있는 자녀는 아무리 정신력이 강인해도 전문인의 도움없이는 인지적, 사고적 변화를 주기 어렵고 또한 현재의 가족의 비효과적인 지원방법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것을 부모는 기억해야 한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피와 땀을 흘린 노력의 댓가는 어떤 모습이든 값진 것이며 이 모든 경험속에서 더 많은것을 배울것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 올바른 가족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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